사회 사회일반

당국 "국내서도 '델타 변이' 증가로 위중증 환자 늘어"

"전파력 높아…전파 가능 시기 등은 추가 연구 필요"

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연합뉴스지난 3일 오후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진단 검사를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유행을 주도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 역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4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국내 델타 변이 연구 현황과 관련해 "외국과 유사하게 델타 변이율이 증가하면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도 약간 변화가 있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훨씬 강하고 감염시 확진자들의 입원 위험 역시 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국가에서 델타 변이 감염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찌감치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가운데 국내 4차 대유행 역시 델타 변이가 이끄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았다.

관련기사



박 팀장은 국내에서 델타 변이를 연구·분석했을 때 전파력, 치명률 등에서 특이점이 있느냐는 질의에 "현재까지는 외국 (연구 결과)에 비교하면 특이한 부분은 나타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박 팀장은 델타 변이와 관련한 연구가 아직 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 전염력이 더 강하다는 과학적 근거는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사례가 확인되면 포괄적으로 접촉자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병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가 델타 변이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발병 나흘 전까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전파력이 높다는 것은 (여러 연구 결과로) 확립됐지만, 전파 가능한 시기가 증상 발생일로부터 며칠 전부터인지 등에 있어서는 연구 또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는 확립된 기간인 증상 발현일로부터 (확진 후) 격리가 될 때까지, 즉 지역사회에 추가 노출이 없어 중단될 때까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예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