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 10인의 사상가가 말하는 삶의 의미

■왜 살아야 하는가

미하엘 하우스켈러 지음, 추수밭 펴냄






삶과 죽음의 의미를 이토록 피부에 와 닿게 경험한 때가 인류사에서 또 있었을까. 세계적인 역병 앞에 ‘삶은 무엇인지’ 또 ‘우리는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어느 때보다 절실한 고민과 성찰이 요구되는 지금, 쇼펜하우어부터 카뮈까지 19~20세기 사상가들의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 보는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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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왜 살아야 하는가’에 소개된 10인의 저명한 사상가들은 전쟁과 기아, 죽음이 일어나는 현실과 마주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고민하고, 분투한 이들이다. 책에는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사상에 깊은 감화를 받은 비트겐슈타인이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했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해 괴로워한 이야기, 카뮈가 독일인 친구와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이방인’의 무심한 관찰자적 입장을 넘어 저항과 연대의 메시지를 ‘페스트’ 안에 녹여낸 이야기 등이 흥미롭게 소개된다.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인식으로 삶의 희극·비극적 차원을 논했던 사상가들의 생각이 때로는 교차하고 때로는 충돌하면서 다채롭게 전개된다.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려는 책이 아니기에 더 깊게 ‘내 삶’에 대한 사유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1만 8,000원.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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