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지난 6월부터 다시 늘어났다. 지난달 감소세로 돌았섰던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단, 서울은 소폭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6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총 1만 6,289가구로 집계돼 지난달(1만 5,660가구)보다 4.0%(629가구)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전국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주택 가격 상승과 매수 심리 증가에 따라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4월 말 반등했다. 이후 5월 들어 다시 줄어들었지만 6월에는 또다시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미분양은 1,666가구로 전월(1,303가구)보다 27.9%(363가구) 증가했다. 서울은 미분양이 65가구로 전달보다 6가구 줄어들었지만 인천과 경기에서 각각 167.2%(209가구), 14.5%(160가구) 늘었다.
지방은 1만 4,623가구로 전월(1만 4,357가구) 대비 1.9%(266가구) 증가했다. 충남은 23.1%(348가구), 전남은36.1%(354가구), 경남은 11.7%(321가구)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9,008가구로 전월(9,235가구)보다 2.5%(227가구) 감소했다.
한편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늘어난 반면 분양이나 착공 실적은 지난해 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실적은 상반기 전국에서 26만 9,289가구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 21만 8,135가구보다 23.5% 늘었다. 5년 평균과 비교해도 15.4% 많아졌다. 서울의 경우 2만 213가구가 착공에 들어가 지난해보다 37.6% 감소했다. 5년 평균치와 비교해도 33.9% 줄었다.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전국에서 15만 9,6773가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5년 평균보다 2.0% 늘었다. 하지만 서울만 떼어놓고 보면 5,618건으로 지난해보다 41.9%가 줄고 높았던 해 평균치보다 57.7%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