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노후차 바꾸고 정류장 개선…마을버스 서비스 확 바뀐다

정류장 BIT 설치율 55%까지 추가 도입

전기·저상버스 2026년까지 도입 늘려

차량 CCTV 교체, LED 안내판 설치 지원

마을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사진 제공=서울시마을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마을버스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차량과 정류장 등 낙후된 시설을 개선한다. 서울의 마을버스는 139개 업체가 249개 노선에서 1,588대를 운행 중이며 올 6월 기준 하루 이용객은 88만 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승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버스의 서비스 개선을 위해 투자를 확대한다고 5일 밝혔다. 2026년까지 총 102억 원을 투입해 마을버스 정류장 1,271곳에 버스 도착 정보를 알려주는 버스정보단말기(BIT)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단말기 설치율을 현재 32.4%에서 55.5%까지 끌어올린다. 전체 마을버스 정류장 5,525곳 중 절반 이상인 3,066곳에서 시내버스처럼 버스 도착 정보를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마을버스 정류장은 마을버스만 정차하는 곳이 4,278곳, 마을버스와 시내버스가 함께 정차하는 곳이 1,247곳이다. 이 중 마을버스 단독 정류장에는 BIT가 721곳(17%)만 설치돼 있다. 시는 우선 2023년까지 하루 이용객 300명 이상 정류장 600곳에 단말기를 설치하고 설치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류장의 버스 도착 정보 안내 단말기 유지·관리는 서울시가 전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장 수리를 할 때 보다 신속한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마을버스 업체가 단말기 유지·관리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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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부터 소음과 공해가 적게 발생하는 전기버스와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를 위한 전기저상버스 도입도 늘린다. 현재 10대뿐인 전기버스는 2026년까지 전기 저상버스를 포함해 600대 도입을 목표로 구매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의 마을버스 대부분은 압축천연가스를 연료로 하는 CNG버스다. 1대당 연간 이산화탄소 80톤과 질소산화물 66킬로그램이 배출된다. 전기버스는 이러한 오염물질 배출이 거의 없다.

마을버스 차량의 안전·편의시설도 확충한다. 올 연말까지 마을버스 전체에 고화질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재 전체 마을버스의 절반인 822대에 설치를 마쳤고 앞으로 8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나머지 차량 825대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CCTV 교체를 통해 마을버스 관련 각종 사건·사고의 정확한 판단과 처리가 가능해지고 코로나19 역학조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선 번호와 정류소 이름 등을 표시하는 차량 내·외부 발광다이오드(LED)안내판도 내년까지 전체 마을버스에 설치한다. 현재 설치율은 81%다. 그 밖에 시민 만족도와 편의를 높이기 위해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차량 청결, 안전 운행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승객 요청 사항이 많은 냉·난방 온도 유지, 안내 방송 및 노선 정보 안내 등에 대한 정기적인 관리도 실시하기로 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마을버스가 시민을 위한 교통 복지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승객들의 편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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