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국 "델타 변이가 돌파감염 위험 높인다는 연구결과 없다"

"얀센 접종자 중 돌파감염 많은 이유는 접종 대상자 차이

현재까지 돌파감염 발생률은 0.018%로 매우 낮은 수준"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격리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에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이 방호복을 입고 격리시설로 이동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에 확진되는 이른바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국내 우세종이 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돌파감염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다고 일축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지난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델타 변이가 (기존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에 비해) 돌파감염이 더 잘 된다는 보고나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팀장은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취약하다는 일각의 추정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진 바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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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이 많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연령층인 50대 미만이 주로 얀센 백신을 맞다 보니 다른 백신에 비해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접종 대상이 달라 돌파감염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며 “백신별로 돌파감염의 비율과 영향력을 상대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방대본은 아울러 델타 변이의 전파력이 더 강하고 확진자의 입원율을 높인다는 특성은 연구 결과를 통해서도 드러난 바 있지만, 사망률 등 중증도를 높이는지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방대본은 국내에서 델타 변이의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고 있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비율도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돌파감염자 중에서도 델타 변이의 감염 비율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 돌파감염 발생률은 0.018%로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접종 완료자 10만명당 17명의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돌파감염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과 감염 확률을 비교해 보면 백신의 효과를 알 수 있다”며 “백신이 80∼90% 이상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안내하는 것은 이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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