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인생의 크고 작은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 5인방의 모습을 통해 몰입을 높였다.
5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극본 이우정 / 연출 신원호) 7회에서는 일, 사랑, 인생의 결정적 터닝 포인트를 맞이한 이익준(조정석), 안정원(유연석), 김준완(정경호), 양석형(김대명), 채송화(전미도)의 앞에 닥친 선택이 관계의 변화를 예고, 몰입도를 높였다.
소소한 일상을 나눈 송화와 익준은 함께 캠핑에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송화는 익준에게 “너 주말에 뭐해?”라고 가볍게 물었고, 약속은 없지만 학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익준의 말에 그녀는 “에이 그럼 안 되겠다. 나 내일 오랜만에 캠핑 가는 게 같이 갈까 했지”라고 말해 호기심을 더했다. 이때 기다렸다는 듯이 익준의 휴대폰이 울렸고, 신난 익준은 우주(김준)에게 “우주야, 우리 내일 캠핑간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부터 캠핑을 하러 가고 싶어 했던 우주와 익준, 송화는 함께 캠핑을 하러 가게 됐고, 조금을 달라진 듯한 두 사람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율제병원에 방문한 로사(김해숙)와 석형모(문희경)는 예상치 못한 인물과 마주해 흥미를 높였다. 립스틱을 바르던 석형모의 팔을 지나가는 민하(안은진)가 실수로 치면서 석형모의 입술에 립스틱이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민하에게 석형모는 “사람을 치고 갔으면 사과를 해야지.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예의가 없어”라며 한껏 예민해진 목소리로 말했다. 이에 민하는 한 번 더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곤 “근데 저 사과 했는데요?”라고 정확하게 상황을 짚고 넘어갔다. 이내 그것도 사과냐며 더 큰 목소리로 받아치는 석형모에게 민하는 “할머니. 저 아세요? 왜 반말을 하실까요?”라고 직격타를 날렸고, 당황한 석형모를 데리고 자리를 벗어난 로사로 인해 상황은 마무리됐다.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석형모는 석형의 여자친구로 “딱 쟤만 빼면 누굴 데리고 오든 상관 안 해!”라고 선언, 석형을 짝사랑하고 있는 민하와의 최악의 만남은 오히려 두 사람의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익준의 차로 함께 이동 중인 준완에게도 예기치 못했던 결정적 순간이 다가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운전 중 우주의 전화를 블루투스로 받은 익준은 우주와 통화 중 교육을 받으러 잠시 익준의 집에 머물고 있던 익순(곽선영)의 목소리가 들렸고,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던 익준도 1년 만에 익순의 목소리를 들은 준완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티를 내지 않으려는 익준과 혼란스러움에 표정 관리가 되지 않는 준완의 모습에서 여전히 익순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깔끔하게 차려입고 겨울에게 프러포즈할 생각에 들뜬 정원은 “교수님 갑자기 광주로 내려가게 됐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메시지만 남긴 채 오지 않는 겨울의 연락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엄마가 많이 다쳐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는 전화를 받고 정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겨울과 프러포즈 기회를 놓친 정원의 모습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목요일 밤 9시에 방송되며, 8회는 오는 12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