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복도에서 15분간 기다리게 했다는 이른바 '군기잡기' 논란의 중심에 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결단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 2일 윤석열 후보가 15분간 밖에서 기다린 것을 놓고 무슨 벌 세운 것인양 계속 보도되는데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날 입당이 예정돼 있던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도부 상견례가 9시에 예정돼 있었다"며 "윤 전 총장 측에서 장 전 의원과 같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알려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어 "최고위원회의 이후 참여하도록 오히려 지도부에서 일정을 배려해 주었다"면서 "최고위원회의는 최고위원들의 공개발언 길이를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연히 회의 종료 시점은 가변적"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오히려 최고위원회의는 그날 일상적으로 진행하는 비공개회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윤 전 총장 상견례를 진행했다"면서 "장성민 전 의원 측이 가장 기분이 나빠야 될 상황이고 양해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상황을 짚었다.
여기에 덧붙여 이 대표는 "앞으로 어느 후보인지를 막론하고 캠프 관계자가 지도부와 후보 간의 갈등을 유도할 경우 정확하게 사실관계들을 공개하겠다"며 자신과 윤 전 총장 간 갈등을 부추기려는 의도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윤 전 총장이 이 대표가 광주 방문으로 자리를 비웠던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하면서 '이준석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지난 2일에는 윤 전 총장이 인사차 당을 찾았지만 약 15분 동안 회의실 밖에서 대기하는 일도 있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윤 전 총장의 '군기' 잡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윤 전 총장이 지난 4일 당이 마련한 '쪽방촌 행사', 5일 '예비후보 전체 간담회'에 연이어 불참하자 '이준석 패싱', '힘겨루기' 등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