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상임고문단 "호남과 친노는 금기어..네거티브 도를 넘었다"

민주당 상임고문단 "한미연합훈련 연기하면 한미 간 신뢰 무너져" 우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 앞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상임고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올림픽 여자 배구처럼) 원팀이 돼서 민주 정부 4기 창출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상임고문단은 “호남과 친노라는 금기어를 건드렸다. 경선 싸움이 도를 넘었다”며 한목소리로 우려했다.



송 대표는 이날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김연경의 리더십 아래에 원팀으로 뭉쳐서 막강한 일본과 터키를 이겨내는 모습에 국민이 감동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원기 문희상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오충일 전 대표, 이용득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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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경쟁이 과열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온 동지적 연대 의식을 가진 정당으로 여러 차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참석자에 따르면 문희상 고문은 "민주당에서 절대 거론해서는 안 되는 금기어가 호남과 친노"라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고문은 "이 두 가지 단어는 서로 건드리지 말아야 하는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 이를 건드리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다"며 "지금 경선에서 두 단어를 다 건드리지 않았느냐.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김원기 고문 역시 "경선 싸움이 정도를 넘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후보들이 후보검증단 설치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현재 경선이 진행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당이 지금 시점에 개입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고 오히려 백해무익하다"는 조언이 나왔다고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변인은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과 관련해서도 "상임고문들은 ‘한미 간 신뢰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할 때 연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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