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정력에 좋다길래…" 베트남서 야생 호랑이 17마리 몰래 집에서 키운 여성들 적발

/사진제공=베트남 응에안성 경찰/사진제공=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7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살아있는 인도차이나 호랑이 17마리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200~265kg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이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설치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베트남 여성 두 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를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와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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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베트남 응에안성 경찰/사진제공=베트남 응에안성 경찰


17마리의 호랑이들은 현재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이 중 8마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최근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랑이를 키워온 이들 여성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붙잡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을 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 응에안성에서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경찰에 적발되는 등 베트남에서는 정력과 관절 치료에 효과가 좋다는 이유로 호랑이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호랑이 뼈 아교가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에 거래되는 등 호랑이 뼈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 등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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