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들은 이달들어 하락장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대거 순매수했다. 대신 삼성전자를 1조 8,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했다.
8일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 개인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를 2,25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곱버스’로 불리는 이 ETF는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다. 주가가 하락할 때 두 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ETF는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 개인 누적 순매수 금액 1위에 올랐다. 순매수 규모에서 포스코 (1,517억원), 카카오(1,096억원), SK이노베이션(881억원), 현대차(705억원) 등 대형주를 앞질렀다.
반면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5거래일간 개인은 삼성전자를 1조7,64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기간 개인 누적 순매도 금액 1위다. 삼성전자는 지난주 8만원대를 회복했다. 연초 '반도체 슈퍼사이클' 전망에 9만원대까지 올랐다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며 지난달에는 7만원 후반대로 내려 앉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간만에 상승세를 타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처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를 이달 들어 9,42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최근 다시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한 매수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