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카뱅, 히트상품 ‘26주 적금’…제휴 요청 줄섰다

이마트, 마켓컬리 이어 해피포인트와 합작

할인 등 혜택환산땐 금리 12% 넘고

재미·미션 등 더해 MZ 호응 압도적

적금 가입→제휴사 유입 이득 커

연내 네번째 파트너 적금도 출격





적금 가입 기간이 최소 1년이라는 편견을 깬 카카오뱅크가 새로운 ‘26주적금’으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이자를 제외하고도 가입 금액에 따라 최대 10%가 넘는 추가 혜택을 주는 만큼 이번에도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카카오뱅크는 SPC그룹의 해피포인트와 손잡고 ‘26주적금 with 해피포인트’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가입 기간은 이달 23일까지 2주 동안이며 1인 1계좌만 개설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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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의 ‘킬러콘텐츠’로 자리 잡은 26주적금은 파트너사와의 제휴로 더 높은 인기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이마트, 올해 1월 마켓컬리에 이어 해피포인트가 3호 파트너로 낙점됐다. 이마트 적금은 56만 좌, 마켓컬리 적금은 24만 좌 등 총 80만 좌가 팔리는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의 특성을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성공 포인트다. 자동이체를 일종의 미션으로 제시해 ‘도전의식’을 높였고 성공 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늘어나는 ‘재미’를 더했다. 자신의 가입 내역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할 수 있고 ‘한정판’ 굿즈가 제공되는 점도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지난 1·2호 상품의 가입 연령대 비중은 △20대 27% △30대 39% △40대 26% △50대 이상 7%로 2030 비중이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 상품은 금리만 보면 최대 연 1.6%로 높지 않지만 파트너사의 혜택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번 해피포인트와의 제휴 상품에 가입하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해피오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최대 3만 3,000원까지 제공된다. 추첨을 통해 △한정판 카카오프렌즈 가랜드 △배스킨라빈스 썸머블라스트 3종 1,000원 쿠폰 △해피포인트 최대 500 포인트 중 하나의 경품도 받을 수 있다. 적금 가입 기간 내에 해피포인트에 가입한 신규 회원이 할인 쿠폰을 모두 사용하면 해피포인트 1만 포인트(기존 회원의 경우 3,000포인트)가 추가로 제공된다. 첫 가입 금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면 만기 시 원금(35만 1,000원)과 비교해 최대 약 12.3%의 이자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휴사가 상당 부분 비용을 부담하지만 제품 판매나 신규 고객 유치 등으로 이어져 쇼핑·베이커리·커머스 등 다양한 업종의 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연내 네 번째 파트너 적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입 기간 1년 미만의 ‘초단기 적금’으로 다양한 제휴사와 협력하는 상품은 이미 전 시중은행으로 확산돼 ‘미투(me too) 상품’을 양산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GS리테일과 선보인 ‘쏠XGS 백만원 챌린지 적금’과 SC제일은행이 GS25와 내놓은 ‘GS25와 함께하는 적금 이벤트’, 부산은행이 CGV와 출시한 ‘40주 챌린지 with CGV’는 모두 6개월 안팎의 챌린지형 적금 상품으로 출시됐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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