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가 이달 국내에 들어오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850만 회분의 절반 이하만 공급한다고 통보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포함한 대표단을 파견해 항의할 예정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0일 정례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 2차관을 중심으로 모더나사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일정은 현재 모더나와 실무 협의를 하는 중"이라며 "이번 주 중에는 나간다는(출국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모더나의 사정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공급계획 변경은 엄중하게 항의해야 될 부분"이라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더나가 어떤 대책을 강구할 것인지, 재발 방지에 대한 확약을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모더나에서 도입하기로 한 백신은 총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이다. 이중 9일까지 234만 3,000회분이 들어왔다. 모더나는 7월 공급 예정 물량의 일부를 8월로 연기하더니 이번에 8월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을 또 미뤘다. 기존 계획을 감안하면 적어도 425만 회분 이상의 물량 도입이 늦춰진다.
손 반장은 "올해 안에 2,000만명분의 공급이 지켜지지 않으면 계약조건 위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