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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코스닥 상장사 디케이앤디, 다다씨앤씨 인수…패션산업 진출 교두보

합성피혁+패션산업 시너지 확대

B2C 사업 진출로 매출 다각화





디케이앤디(263020)가 글로벌 모자 제조·수출기업 다다씨앤씨의 경영권 및 최대지분을 확보하는 인수합병 투자 계약을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한 디케이앤디는 부직포와 합성피혁을 생산하고 세계시장에 공급하는 합성피혁 기업으로 2018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막스마라와 버버리, 나이키, 아디다스 등을 비롯해 소니 헤드폰과 현대차 시트까지 디케이앤디의 제품이 들어간다. 지난해 매출은 708억원으로 최근 3년간 30% 이상 성장했다. 최근에는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천연피혁의 성능을 뛰어넘는 합성피혁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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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설립된 다다씨앤씨는 NBA 라이선스를 보유한 미첼엔네스(Mitchell&Ness), PGA에 골프용품을 납품하는 페리 엘리스(Perry Ellis), 마스터즈 골프 대회 라이선스를 가진 아메리칸 니들스(American Needles) 등 세계적인 바이어를 고객사로 둔 곳이다. 제품 차별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지적재산권만 약 300건에 달한다.

디케이앤디는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위해 지난 4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패션산업으로의 확장을 모색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다다씨앤씨 인수는 채권 발행 후 진행하는 첫 신사업 투자로 기존 디케이앤디의 합성피혁·부직포 산업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디케이앤디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패션업계 진출을 위한 자체 브랜드를 개발할 계획이다. 관련 인수합병 투자도 계속 진행한다.

B2B 사업 중심인 디케이앤디는 이번 M&A를 통해 B2C 사업 다각화 및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B2C 바이어와 소통이 많은 다다씨앤씨의 장점을 활용해 매출확대와 기존 사업인 부직포·합성피혁 분야와의 동반 성장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최민석 디케이앤디 대표는 "다다씨앤씨 인수는 합성피혁을 필요로 하는 다양한 B2C 기업에게 디케이앤디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M&A를 통해 패션 부문 신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국내를 대표하는 합성피혁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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