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화이자(mRNA) 백신 1·2차 예방접종 간격이 8주까지 벌어진 사례가 발생하자 정부가 2차 접종일을 6주로 다시 조정했다. 2차 접종일이 추석 연휴와 겹쳐 6주 내 접종이 불가능한 대상자는 자동 예약일보다 5일 먼저 백신을 맞도록 조정된다.
1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mRNA 백신 2차 접종이 예약된 1,156만 명의 접종 간격을 기존 3~4주에서 5~6주로 조정했다. 권근용 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12일 개별 문자로 변경된 2차 접종 자동 예약일을 전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단은 접종 기관 예약 가능 인원 초과 등으로 접종 간격이 43일 이후(6주 초과)로 조정된 175만 명에 대해서는 2차 접종 자동 예약일을 6주(42일)로 일괄 재조정했다. 접종 간격이 8주까지 벌어지는 사례가 발생하자 이를 조정한 것이다. 또 2차 접종 예약일이 추석 연휴인 경우 접종일을 5일씩 앞당겨 접종 간격이 6주를 초과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2차 접종 자동 예약일이 다음 달 20일이면 15일로, 21일이면 16일로, 22일이면 17일로 각각 변경된다. 휴진일에 2차 접종 자동 예약 일정이 잡힌 의료 기관은 보건소를 통해 일자별 일괄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
대상자가 지정된 날짜에 2차 접종을 하지 못할 경우 콜센터, 보건소, 예약된 의료 기관을 통해 접종 간격 35~42일 범위에서 변경할 수 있다. 해외 출국 등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보건소 판단하에 접종 간격을 4주(28일)로 조정할 수 있다.
추진단은 지난 9일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로 인해 이달 16일 이후 mRNA 백신의 2차 접종이 예정된 경우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6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다만 고3 학생들과 고교 교직원 등 약 62만 2,000명은 기존과 동일하게 3주 간격, 고교 재학생을 제외한 대입 수험생 등 약 10만 명은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이뤄진다. 초·중등 교직원 등 교육·보육 종사자 약 58만 명은 2학기 개학을 앞두고 접종 간격이 5주로 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