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코로나 최다 확진에 원·달러 환율 10개월 만에 최고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156.4원 마감





글로벌 강달러 흐름 속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 2,200명을 넘어서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1,156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7일(1,158원 20전)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원 60전 오른 1,156원 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원 70전 오른 1,153원 50전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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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화는 바이든 행정부의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이 상원을 통과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b·연준)도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강세를 보였다. 달러 강세 속에서 국내 확진자 수가 사상 최대로 늘자 원화 약세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1조 6,000억 원이 넘는 순매도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이날 발표 예정인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환율 변동 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CPI가 연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확진자 수가 2,000명대로 접어들자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도 국내 코로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환율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미국 물가 지표에 따라서 가격 변화가 결정되겠지만 쉽게 진정되진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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