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물동량을 처리하는 중국 중부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며 항구 일부가 폐쇄됐다. 수출 물량 통과 지연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우려된다. 코로나19로 중국 항구가 막힌 것은 석 달 만이다.
12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닝보저우산항의 모 컨테이너 운송 업체 노동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 진단이 나왔는데 아직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닝보항 당국은 곧바로 이 노동자가 일했던 메이산 항구 구역의 운영을 중단하고 봉쇄식 관리에 들어갔다. 메이산 구역 화물들이 인근의 다른 구역으로 이동하면서 ‘도미노 효과’로 전체 항구에서 물류 차질이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화물선에 컨테이너를 선적하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평소 1~2일이었지만 1주일 이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번 상황이 풀리는 데 한 달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닝보저우산항은 화물 톤수 기준 세계 최대로 지난해 기준 화물 처리 능력이 12억 톤에 가깝고 100여 개국, 600여 개 항으로 화물을 운송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물동량이 가장 많은 미국·캐나다행 물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남부 광둥성 선전시 옌톈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해 항만 시설 운영이 한 달여간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발생할 경우 봉쇄식 관리를 이유로 전체 항구를 폐쇄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