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삼성화재 등 손보사 상반기 실적 빛났다

삼성화재 세전익 1조320억…작년 전체 넘어서

DB손보·메리츠화재도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





올 상반기 손보사들의 실적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화재는 상반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 1조 원을 넘기며 지난해 전체 실적을 반기 만에 초과했고, 메리츠화재와 DB손해보험은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자동차 이동량이 줄어들고 병원 이용 등이 감소하면서 전체 손해율이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4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연결 기준 세전이익은 1조 320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세전이익인 1조 281억 원을 초과했다. 삼성화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과 초저금리 지속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지난해 연간 이익 규모를 반기 만에 초과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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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의 보험 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계)은 전 부문의 효율 개선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포인트 감소한 101.5%를 기록했다. 종목별 손해율을 보면 자동차보험은 일시적인 사고 감소 및 손해율 절감 노력으로 전년보다 5.2%포인트 감소한 79.0%를 기록했고, 일반보험은 2분기 고액 사고 감소 영향 등으로 8.7%포인트 낮아진 72.5%를 기록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하반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은 상반기 매출이 7조 4,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4,256억 원으로 2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사업비 절감 노력 등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매출은 4조9,33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9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8% 늘었다. 합산비율은 100.7%로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이동량 등이 줄면서 전체적인 손해율 감소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로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 등 하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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