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형수 욕설만 있는 게 아니다"…연일 이재명 인성 공격하는 이낙연 캠프

"토론서 답변요구 무시하고 본인 질문…그런 태도가 이재명의 본질"

이재명 "해당 영상은 잘라 붙인 것,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 반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이낙연 대선 예비후보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유력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인성' 문제를 연일 거론하고 있다. '형수 욕설'을 비롯한 과거 막말이 이 지사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보고 공세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본경선 열기가 절정에 이른 만큼 정책 검증을 넘어 후보 자질 검증으로 전선을 확대, 재편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이낙연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12일 캠프 기자간담회에서 "철거민, 장애인, 자치단체장, 노인, 시민에 이르기까지 반말하고 욕설한 기록이 다 있다"며 "그런데도 이 지사는 어떻게 입만 열면 억강부약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어제 TV 토론에서 정세균 전 총리가 답변을 요구하는데 무시하고 본인의 질문으로 넘어가는 모습도 봤을 것"이라며 "그런 태도가 바로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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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전날 TV 토론회에서 성남시장 시절 이 지사의 구설을 거론하며 "약자나 시민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우려가 있다", "철거민과 몸싸움하고 장애인을 쫓아내고 겨울철 전기를 끊었다는 보도가 있다", "비판하는 시민을 향해서는 입으로 옮길 수 없는 트위터 발언도 있었다"고 했다. 이에 이 지사는 "철거민에게 (내가) 폭행당했고,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끊은 것은 그들이 이미 처벌받은 사안"이라며 "해당 영상은 잘라 붙인 것이다.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장애인, 철거민에 대한 이 지사의 태도를 지적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SNS로 보고 계시니까 더 설명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며 "이미 많은 SNS에서 그런 문제의식이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자 32%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형과 형수에 대해 욕설한 부분들, 그 녹음을 들어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재명 지사의 인성에 대해서 인정할 수가 없다. 이 얘기"라고 말했다.

한편 캠프는 전날 TV 토론은 이 전 대표의 '압승'이었다고 평가하며 추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반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영찬 정무실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과의 양자대결에서 20~50대 전 연령층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이 지사는 4050세대에서만 이겼다"면서 "이 지사의 고향인 영남에서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결과도 있다. 결국 본선 필승카드는 이낙연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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