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페이스북, 움짤 공유 플랫폼 '지피' 다시 팔아야 할 수도

페이스북, 지난해 5월 '지피' 인수

영국 "해당 거래, 반독점법 위반 우려"

페이스북 로고./로이터연합뉴스페이스북 로고./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지난해 5월 인수한 GIF 공유 플랫폼 ‘지피(Giphy)’를 다시 팔아야 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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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 시간)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페이스북의 지피 인수 과정에서 반독점법을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페이스북에 지피를 매각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지피를 인수한 후 페이스북은 경쟁 플랫폼이 지피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거나, 지피 사용의 대가로 더 많은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페이스북의 이런 행위가 “잠재적 경쟁자를 시장에서 제거해버린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지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인수 가격은 4억 달러(약 4,654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피가 트위터와 틱톡, 슬랙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페이스북이 지피를 인수할 경우 경쟁사 이용자의 정보까지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CMA는 지난 1월 페이스북의 지피 인수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4월에는 초기 조사를 마친 결과 거래에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발표했다. CMA는 다음 달 2일까지 여러 이해관계자로의 의견을 청취한 뒤,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여러 개발자들은 계속 지피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인수가 소비자와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모두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규제 기관에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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