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40%대 지지율이 붕괴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문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를 설문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한 36%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 오른 53%였다. 문 대통령 긍정평가는 6월부터 40%안팍으로 유지하다가 30%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부정률은 지난 석달 평균 수준으로 크게 변화되지는 않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7%vs55%, 30대 34%vs51%, 40대 57%vs39%, 50대 40%vs54%, 60대+ 29%vs60%를 기록했다. 갤럽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금까지 방역 대책이 선방하고 있다고 봐왔던 일부 유권자가 유보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1%가 부정적이이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이 14%에 불과한 반면 부정은 58%에 달했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2%, 중도층에서 37%, 보수층에서 15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 부정 평가 이유로는 백신 수급 문제를 꼽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정부 대응 긍정률은 지난해 5월 85%가 최고치였고,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올해 4월 4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백신 접종자가 늘면서 6월 64%까지 올랐지만 7월부터 다시 50%를 밑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이 47%,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46%였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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