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최재형 1호 공약은 ‘규제 모라토리움’…“모든 규제 원점서 재검토”

“기업규제3법·임대차3법·부동산규제 검토”

文 정부 소득주도성장에 “실패한 정책실험”

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경제 분야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석 경제정책 총괄본부장. /성형주 기자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에서 경제 분야 정책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종석 경제정책 총괄본부장. /성형주 기자




최재형 대선 예비 후보가 13일 제1호 공약으로 “대통령이 되면 필수 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업규제 3법과 임대차 3법, 부동산 규제 등을 전면 검토하겠다는 것이 최 후보의 계획이다.

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선거 캠프 기자실에서 경제 분야 정책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후 100일 동안 정부 규제의 신설과 강화를 동결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으로 취임한다면 규제를 새로 만들거나 현존하는 규제의 강도를 높이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선 최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 경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부터 내리막이었다. 그 이유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실패한 정책 실험”이라며 “그리고 좌파 이념에 치우친 친노조, 반시장, 반기업 정책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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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득주도성장의 대안으로 ‘규제 모라토리움(중단)’을 제시했다. 최 후보는 “규제 모라토리움을 선포하고 국민의 생명, 안전 등 필수 규제를 제외한 모든 규제에 대해 그 필요성과 수단의 적정성을 점검하겠다”며 “특히 문재인 정권 임기 중 신설·강화된 불량 규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기업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이 대표적”이라며 “분양가 상한제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 상한제) 등 부동산 규제도 빼놓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LTV 상한이 현행 40% 정도인데 이를 대폭 상승시켜 집을 구하기 어려운 분들이 소득 범위 내에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고 덧붙였다.

또 “노동조합법과 업종·업무의 특성(관련 고려 없이)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최저임금제 등 기대 효과보다 부작용이 많은 것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 후보는 규제개혁위원회 혁신도 약속했다. 그는 “규제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심사 기구는 현재 규제개혁위원회로 하되 위상과 권능을 강화해 일관성과 추진력을 높이겠다”며 “민간위원의 참여를 더욱 확대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규제 개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희조 기자·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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