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이 출범 16년 만에 누적 생산 500만 대를 달성했다. 500만 번째 생산된 차량은 싼타크루즈로 하반기 중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증가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위치한 미국 공장에서 500만 대 생산 달성 기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조 보너 앨라배마 주지사 수석보좌관, 스티븐 리드 몽고메리 시장 등 미국 정부 관계자와 김의성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등 임직원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미국 현지에서 2005년 5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쏘나타 256만 2,880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148만 9,568대, 싼타페 90만 8,779대, 투싼 3만 6,989대, 싼타크루즈 1,784대를 각각 생산했으며 16년 만인 지난달 27일 500만 대 생산을 달성하게 됐다.
김 법인장은 “오늘의 성과는 직원과 협력사뿐만 아니라 앨라배마주 및 지방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달성한 것”이라며 “현대차를 믿고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축하 서신을 통해 “현대차는 앨라배마주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멤버”라며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축의 의미로 500만 번째 생산 차량인 싼타크루즈를 모터쇼 형태로 공개하고 차량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싼타크루즈는 대담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강력한 파워트레인, 스포츠유틸리치타량(SUV)과 픽업트럭의 장점을 결합한 보디 타입 등이 특징이다. 북미 인기 SUV 모델인 투싼을 기반으로 개발돼 우수한 연비와 상품성을 바탕으로 하반기 중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앨라배마공장 500만 대 생산을 달성한 현대차는 기아와 함께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두 회사의 7월까지 올해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94만 8,72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65만 4,887대)와 비교해 44.9%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205% 증가해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 등 전기차 모델이 새로 투입되면 미국 시장 판매량이 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