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엄마라는 이름이 주는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12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연출 신원호 / 극본 이우정)에서는 정원(유연석)이 어머니 로사(김해숙)가 치매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는 모습과 송화(전미도)의 어머니가 파킨슨 진단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시청률 13.1%(닐슨코리아/전국 유료)를 기록하며 지난 방송 대비 2.5%P 상승,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자리에 올랐다.
최근 깜빡깜빡하는 일이 잦고 걸음걸이가 이상했던 로사는 쓰러져 종수(김갑수)의 도움으로 율제병원으로 이송됐다. 속상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정원에게 송화는 “괜찮아. 사진상으로 심하지 않으셔”라며 “만약 수술하게 되더라도 바로 좋아지실 거야”라고 말해 그를 안심시켰다. 치매라고 생각해 두려워했던 로사는 치매가 아니라는 송화의 말에 안심했다. 그녀는 “나 수술이든 뭐든 다 잘 받을 수 있어. 정원아 엄마 걱정하지 마”라며 오히려 정원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노력했다. 하지만 정원은 “엄마 아프고 힘든데 아들이 돼서 그런 거 하나도 모르고 미안해 엄마”라고 자책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로사의 몸 상태는 누구보다 꼼꼼하게 봐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엄마는 챙기지 못해 자책하는 송화의 모습 또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송화는 엄마의 담당 교수로부터 파킨슨이 의심돼 검사를 했는데 맞는 것 같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어머님 뵙자마자 나는 바로 알겠던데. 너 몰랐어?”라고 말하는 교수의 말은 송화를 더욱 속상하게 했다. 이내 송화는 엄마에게 “내가 꼼꼼히 봤는데 엄청 초기야. 관리만 잘하면 괜찮아”라며 “딸이 신경외과 의사인데 뭘 걱정해”라고 애써 덤덤하게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때 송화의 방에 들어온 익준(조정석)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엄마의 상황을 말한 송화에게 익준은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지만 서로의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이들의 우정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무사히 퇴원하게 된 로사는 뜻밖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자식들 걱정 그만하고 엄마만 생각하면서 살라는 정원의 진심 어린 말에 “정원아 엄마 다시 시작할까 봐. 나 그거 하나만 사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석형(김대명)이 밴드 연습을 앞두고 급하게 병원에 가게 되자 석형의 키보드에는 로사가, 관람석에는 종수(김갑수)가 앉아있어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이내 로사의 키보드 전주가 시작되자 모두 그녀의 실력에 놀랐고 정원 역시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미소로 바라봐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엔딩에서는 심야버스 안에서 1년여 만에 마주친 준완(정경호)과 익순(곽선영)의 모습이 그려져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9회는 오는 19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