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 바이젠셀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했다. 249억 원을 조달하는데 청약 증거금만 11조 원 넘게 몰렸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바이젠셀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886.2 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별로는 대신증권(003540) 908 대 1, KB증권 853.4 대 1이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11조 131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젠셀은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271 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5만 2,7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바이젠셀은 각종 암 질환, 면역 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 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R&D)하는 면역 세포 치료제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3년 설립됐는데 2017년 보령제약(003850)이 전략적투자자(SI)로 등장하며 최대주주로 올랐다. 맞춤형 T세포 면역 항암 치료제 ‘바이티어(ViTier)’, 범용 T세포 면역 항암 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범용 면역 억제 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 기준 기업 가치는 약 5,000억 원으로 아직 본격적인 실적은 없지만 기술 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는 2024년 약 2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뒤 2025년 519억 원까지 이익이 늘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바이젠셀은 이달 25일부터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