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를 승리를 이끈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인 15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장군의 귀환’이라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썼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실린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는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뒤부터 공군 전투기 6대의 호위 비행을 받으며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전투기 6대는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6개 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하나씩 투입해 구성했다.
유해가 내려지는 동안 현장에서는 군악대 성악병이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에 애국가 가사를 붙여 불렀다. 청와대 측은 “이 노래는 1896년 11월 독립문 정초식에서 배재학당 학생들이 합창한 것을 시작으로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국가처럼 불리던 노래”라며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 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김영관 애국지사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앞에서 분향했다. 운구 차량이 공항을 빠져나갈 땐 문 대통령이 ‘홍범도 장군님께 대하여 경례’라는 구호에 맞춰 거수경례를 했다.
정부는 또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를 진행한다. 유해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