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사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광주비엔날레 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박 신임 대표이사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재단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다. 앞서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2004~2006년)이 지난 2014~2015년 광주비엔날레 재단 대표이사를 지냈기에 문화부 장관 출신자의 재단 대표 역임 사례는 있으나, 재임은 박 전 장관이 처음이다.
재단 이사장인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오전 이 같은 대표이사 선정위원회 의결 내용을 밝혔고, 재단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어 신임 대표 선임 건을 곧장 통과시켰다. 전임 김선정 대표이사가 지난 6월 말 4년 임기종료로 물러난 뒤 대표이사 선정위원회가 열렸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정과정이 다소 지연됐다.
이 시장은 박 신임 대표이사에 대해 “우리 지역 출신에, 비엔날레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직전에 문체부 장관이었기 때문에 비엔날레 위상을 높여 세계적인 비엔날레로 도약시킬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삼고초려 끝에 박 전 장관이 비엔날레 발전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어 맡아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비엔날레 재단이 위기 상황"임을 강조한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에 비엔날레를 못 열고 올해 봄 전시 기간을 축소해서 열었다”면서 “내분으로 조직이 흔들리고 많은 직원이 공석 중인 상황을 조기 수습하고 전문성과 함께 조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역량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광주 출신인 박양우 신임대표이사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뉴욕 한국문화원장, 문체부 차관을 거쳐 지난 2019년 장관에 올랐다. 일찍이 영국에서 예술경영을 공부했고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교수인 그는 한국예술경영학회장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