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상반기 영업손실 18% 줄인 쌍용차, 다음달 15일 M&A 본입찰

인수의향서 제출 11곳...예비실사 진행

상반기 수출 회복에 인수경쟁 치열 전망

자금력 앞세운 SM그룹·에디슨모터스 유력

쌍용차가 지난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쌍용차가 지난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새 주인을 찾는 쌍용차의 인수제안서 접수 마감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폭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8% 가량 줄인 가운데 인수후보자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17일 쌍용차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쌍용차 인수합병(M&A) 입찰 일자를 다음달 15일 오후 3시까지로 공고했다. 현재까지 인수의향서(LO)를 제출한 기업은 총 11곳으로 VDR(가상데이터룸)을 통한 회사 현황 파악과 공장 방문 등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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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쌍용차는 올해 상반기 1조1,482억 원의 매출액과 1,77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됐지만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출시 효과로 전체 판매량 감소는 18.4%에 그쳤다. 특히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8%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자구노력에 따른 비용 절감과 제품 믹스 변화로 영업손실 폭도 전년 동기 대비 18% 가량 줄이는데 성공했다. 현재 쌍용차는 부품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4,000대 수준의 미출고 잔량이 남아 있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출고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로 내수와 수출이 모두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자구노력을 이행해 지속적인 손익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해 자산재평가를 거쳐 지난해 112%에 육박하던 자본잠식률을 98.8%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특히 85만㎡에 달하는 평택공장 부지의 가격이 아파트 등 주거로 용도를 변경할 시 1조5,00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많은 인수 후보들이 눈독을 들이는 상황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삼라마이다스(SM)그룹과 에디슨모터스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계 38위로 풍부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SM그룹은 외부 투자 없이 자력으로 현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에 이어 '강성부 펀드'로 유명한 KCGI를 재무적투자자(FI)로 끌어들이면서 최대 8,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세웠다. 이밖에 미국 카디널원모터스와 케이팝모터스 컨소시엄, 이앨비앤티, 박석전앤컴퍼니 등 해외 업체와 사모펀드들이 본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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