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델타 확산에 감염자 5명 중 1명이 어린이·청소년

美소아과학회 "7월 이후 꾸준히 늘어"

학생·교직원 확진에 대면수업도 진통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어린이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어린이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는 어린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5~12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2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에 해당한다.

관련기사



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체 감염자 추이를 따라 올해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7월 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AAP는 어린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졌다. 11세 미만 어린이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AAP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441만3,000여 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4%다. 입원 환자 중 어린이 환자를 구분해 보고하는 곳은 50개 주 중 23곳과 뉴욕시뿐인데 이곳에서 전체 입원자 중 어린이의 비중은 1.6~3.5%의 분포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약 1년 반 만에 대면수업을 재개한 미국 초·중·고교는 진통을 앓고 있다. 일례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교육구에서는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3,000명이 넘는 학생·교직원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이는 전체 학생·교사의 5.9%에 해당한다.

또 플로리다주 힐즈버러카운티 교육구에서는 학생 5,599명, 교직원 316명이 격리됐고 이달 들어 적어도 학생 577명, 교직원 35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코로나 확산세에 교육구는 18일 회의를 열고 마스크 의무화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완화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학교가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어길 경우 교직원의 급여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