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한기평 "GS리테일, 요기요 인수로 퀵커머스 시장 주도권 확보할 것"

편의점-요기요-부릉 사업 시너지 기대

1兆 현금성자산 보유해 재무부담도 적어





요기요(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를 품는 GS리테일(007070)이 퀵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국에 보유한 1만4,000여 개의 편의점을 풀필먼트 기지로 활용하면서 그간 약점이던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국기업평가는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에 대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어피너트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지분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총 거래대금은 1조 원으로 GS리테일은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SPC)을 통해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 30% 지분을 확보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한기평은 이번 인수로 GS리테일의 퀵커머스 시장 입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공격적인 출점 경쟁과 추가 성장 동력 부재, 경쟁 범위 확대 등으로 침체된 편의점 산업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퀵커머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GS리테일은 그간 오프라인 유통망을 거점으로 우리동네딜리버리(플랫폼)와 매쉬코리아(부릉)를 통해 퀵커머스를 구현했으나 쿠팡이나 B마켓(배달의 민족) 대비 인지도가 낮아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기평은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1만4,000여 개의 편의점과 300여개의 슈퍼마켓을 풀필먼트 거점으로 활용하면서 요기요 플랫폼-부릉의 라스트마일 배송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한기평은 "요기요를 인수하면서 기존 플랫폼의 단점을 극복하고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부담도 적을 것으로 봤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1분기 현금성자산은 1조252억 원으로 지분 인수대금을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액 외부 차입으로 조달하더라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135.5%와 35.8% 수준에 그쳐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GS리테일은 올해 메쉬코리아(19.5%), 펫프랜즈(30%) 등 지분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이어오고 있다. 한기평은 추후 사업 운영과 물류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여부를 모니터링해 GS리테일의 신용도를 조정할 예정이다. 한기평은 "대부분 지분 인수 과정에서 FI를 확보해 재무부담을 낮추고 있으나 M&A 이후 사업 안정화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재무안정성 변화 수준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