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서 숨진 확진자 5명 중 4명 돌파감염…초·중·고 확진자 증가 추세

17일 오후 24명, 18일 오전 106명 확진

목욕장, 미용실, 주점 등서 집단 감염

'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찾아가는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최근 부산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진 확진자 5명 중 4명은 돌파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초·중·고등학생 확진자도 증가 추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4명, 이날 오전 106명 등 13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체 확진자 중 91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7명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연제구의 한 목욕탕에서는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3일 방문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전날까지 방문자 6명과 직원 1명이 감염됐다. 지금까지 확진자는 방문자 12명, 직원 1명, 가족 접촉자 2명 등 모두 15명이다. 해당 목욕장은 헬스장과 찜질방을 함께 운영하는 시설로, 현재 방문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연제구 미용실에서는 가족 접촉자인 방문자가 14일 확진된 데 이어 방문자 3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들은 최초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미용실을 이용했다. 누계 확진자는 방문자 4명, 종사자 1명, 접촉자 3명 등 8명으로 늘었다.



금정구 주점에서는 방문자가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13일 확진된 이후 방문자 4명, 직원 1명,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현재 밀접접촉자 120명에 대한 검사와 격리를 완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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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요양병원에서는 정기 추적검사에서 입원 환자 1명과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확진된 직원은 예방접종 완료자로 돌파감염 사례다. 환자는 예방접종 1차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해당 병원 확진자는 환자 33명, 직원 7명 등 모두 40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던 확진자 2명이 이날 숨졌다. 앞서 17일 1명, 16일 2명 등 3명이 숨졌다. 부산지역 사망자 누계는 134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4명은 90대로 모두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돌파감염자들이었다. 나머지 1명은 50대 백신 미접종자였다. 사망자 중 1명에게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2명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관련자였다.

최근 1주일간 초중고등학생 확진자가 뚜렷하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부터 17일까지 최근 1주일간 총 확진자는 938명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는 13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4일부터 10일까지 앞 주 총 확진자 866명, 하루 평균 확진자 123.7명보다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 연령대 분포는 20~39세가 39.8%, 40~59세가 27.1%, 60세 이상이 17.0%, 19세 이하가 16.2%로 여전히 20~39세 확진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19세 이상 확진자도 뚜렷이 증가했다. 이번 주 초중고생 확진자는 94명으로 지난주 73명에 비해 21명이나 늘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각급 학교의 개학 시기를 맞아 학교 감염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불명 사례는 234명, 전체 확진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4.9%로 지난주 불명사례 161명, 18.6%보다 현저히 늘었다.

8일부터 15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1.1%인 97명을 분석한 결과 국내 감염 사례 84명에서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검출률은 86.6%였다. 변이바이러스 유형별로는 알파형 변이가 2명, 델타형 변이가 82명으로 알파형 변이 검출률이 2.1%,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84.5%로 나타나 델타형 변이 확산세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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