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황 씨의 발언은 금도를 벗어난 과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인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위치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논란 과정을 통해 상식에 맞게 정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황 씨가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까지는 (잘 모르겠다)”이라며 “잘 판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황 씨를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했다는 소식을 두고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 지사와 경쟁 중인 경선 후보들은 황 씨가 이 지사의 중앙대 동문이라는 점, 황 씨가 과거 이 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옹호한 이력 등을 들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의 신경민 상임부위원장은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황 씨는)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황 씨는 “일베들이 만든 프레임으로 나를 공격했다”며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짐승이나 하는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청문회 바로 전까지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