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19일 삼성전자와 쌍용자동차 공장 등을 찾으며 경제 행보에 나섰다. 반도체 및 제조업 산업 현장에서 애로 사항을 청취하며 ‘경제 대통령’으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유 후보는 이날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생산 공정을 참관하고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유 후보는 “반도체 인재가 부족하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며 “반도체 인재의 공급은 국가가 1차적으로 담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도체 분야에 좋은 인력이 부족하다면 아주 큰일이 아닌가”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앞서 발표한 일자리 공약에서도 △민관협동 반도체기금 ‘코마테크펀드(Korea Semiconductor Manufacturing Technology Fund)’ 조성 △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 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추락 추세를 멈추고 다시 반등하기 위한 핵심은 인재에 있다”며 “반도체는 거의 100% 기업 스스로의 힘으로 일으킨 산업으로 대단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특히 “이재용 부회장님께서 며칠 전 일부러 전화까지 해주셔서 계획을 세우고 왔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관계로 법정에 출석했다. 유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과) 전화로 제가 방문하는데 오늘 안 계신다는 것만 말했다”고 말을 아꼈다.
유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반도체 인재 공급과 비메모리 분야 투자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듣고 토론했다고 알렸다. 그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산업에 대한 특별법을 국회가 여야 가릴것 없이 검토하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을 앞으로 수십년 동안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핵심 산업으로 생각하고, 오늘 들은 내용을 반영해 정부의 지원책을 고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