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이 부산에 연 면적 10만㎡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를 짓고 수출 전진기지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부산 물류센터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K편의점’을 알리는 글로벌 허브로 키운다는 목표다.
BGF리테일이 부산광역시 및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물류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BGF리테일은 △물류센터 건립을 통한 지역 일자리 창출 △지역 산업과 연계된 협력사업 발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 모델 개발 등에 기여할 예정이다.
새롭게 건설될 부산 물류센터는 2024년 3분기 가동을 목표로 하며, 4만7,000㎡(약 1만4,000평)의 부지에 연 면적 10만㎡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기존 BGF리테일의 중앙물류센터보다 두 배가량 큰 규모다.
특히 BGF리테일은 부산 물류센터를 해외 수출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BGF리테일은 올해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67.2%를 초과 달성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또 몽골에 130여 개, 말레이시아에서 4개의 CU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도 이바지한다. 현재 몽골 점포에서 판매되는 상품 중 30%와 말레이시아의 60%가 국내 중소 기업이 만든 CU 자체 브랜드(PB) ‘헤이루’ 상품들이다. 앞서 BGF리테일은 지난해 11월 중소·중견 기업들의 신남방 국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몽골과 말레이시아 외에도 미국·호주·베트남 등 전 세계 10여 개 국가에 국내 중소 기업들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BGF리테일은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부산 물류센터를 활용해 영남권역의 점포 배송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재편한다. 또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부산 물류센터 옥상에는 태양광 발전 시설이 구축된다.
이건준 BGF리테일 대표는 “우리나라 물류의 중심지 부산에 건립될 첨단 물류센터가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CU의 새로운 경쟁력이자 전 세계에 K편의점 CU를 알리는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며 “BGF리테일은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