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오는 9월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40% 감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하고 주요 부품 생산 공장이 있는 동남아시아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생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9월 전 세계 생산 계획은 지난 7월 하순 당시 90만 대 미만이었지만 최근 50만 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약 35만 대의 감산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 중 북미나 중국·유럽에서의 감산은 수만 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이번 감산은 동남아 생산 기지로부터의 부품 조달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베트남 등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봉쇄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자동차 부품 공장이 대거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도요타는 다음 달 초부터 몇 주간 일본 내 일부 생산 라인의 가동 또한 멈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9월 글로벌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줄어들게 됐다. 지난해 9월 도요타의 전 세계 생산량은 84만 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