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시작과 함께 학생 일평균 코로나19 확진자가 올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교육 당국의 등교 확대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18일 일주일간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유초중고 학생은 1,137명이었다. 하루에 162.4명꼴이다. 7월 29일~8월 4일까지 일평균 학생 확진자 115.7명, 8월 5~11일까지 확진자 125.7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 1학기의 최다 일평균 확진자 146.5명도 훌쩍 넘어섰다.
학생 코로나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2학기 개학 이후 등교수업은 확대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2만 512개 교 가운데 학교 밀집도 조정을 통해 등교수업을 진행한 학교는 이날 기준 8,082개 교다. 전국 학교의 39.4% 수준이다. 전면 원격수업을 한 학교는 173개 교(0.8%)였으며 1만 2,257개 교(59.8%)는 아직 여름방학 중이다.
중고교는 주로 이번 주에 개학을 하지만 다음 주에 대다수 초등학교가 개학을 하면 등교수업 비율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학습 결손 회복을 위해 2학기 등교 확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기자 간담회에서 “9월 6일 이후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유지돼도 오전·오후반 운영 등을 통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 확진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등교 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는 조 교육감의 등교 확대 방침과 관련해 “학교 현장의 여건과 상황을 시스템적으로 충분히 지원한 후에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며 “전면 등교 일정을 연기하고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