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AFP연합뉴스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의 최고경영자(CE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싱크탱크 하이페이센터가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FSTE 100)의 2020년 CEO 연봉을 조사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액 수령자는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였다.
소리오의 지난해 연봉은 1,545만파운드(약 250억원)로 2위인 신용평가사 엑스페리언의 CEO 브라이언 캐신(1,030만파운드)보다 50% 넘게 많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 팔고 있어 지난해 많은 대기업이 방역규제로 부진에 허덕일 때 활황을 누렸다.
100대 기업 CEO의 지난해 연봉 중간값은 269만파운드(약 43억원)로 2019년 325만파운드보다 17% 줄었다. 이들 기업의 64%는 2020년에 CEO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했으나 그 비율은 2019년 89%에서 하락했다.
하이페이센터는 경영자와 노동자의 소득격차를 좁히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 100대 기업 CEO 연봉의 중간값은 영국 상근(풀타임) 노동자들의 연봉 중간값보다 86배 많았다. 소리오의 연봉은 영국 상근 노동자들의 연봉 중간값보다 489배, 아스트라제네카 상근 노동자들의 연봉 중간값보다 197배 높았다.
하이페이센터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노출된 불평등, 대기업들을 보호하는 데 사용된 공적자금 때문에 최고 연봉을 억제하고 극단적 소득격차를 조절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