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18일 오전 강원 강릉시의 한 도로가 범람하면서 흙탕물로 뒤덮혀 있다. /강릉=연합뉴스행정안전부는 21일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자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순으로 대응 단계가 높아지고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중대본은 갑작스러운 호우에 대비해 비상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특보가 발행되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해 대응하는 등 상황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관계부처와 각 지방자치단체에 당부했다. 특히 산간 계곡·야영장·등산로·탐방로·낚시터·지하차도·둔치 주차장·하천변 산책로 등에는 사전 예찰과 출입 통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산사태 위험 지역 주민은 안전지대로 일시 대피시킬 것을 요청했다.
이에 더해 예방접종센터와 임시선별검사소 등 코로나19 방역시설 피해가 없도록 정전에 대비해 비상발전기를 점검하고 야외 가설물 결박 등의 안전조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낮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부 지역에는 시간당 30∼50㎜의 비가 예상되며 남부와 내륙, 제주 등에는 120∼4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중대본부장인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다음주까지 집중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민들은 일기예보를 지켜보면서 행동 요령을 숙지해 자신과 주변의 인명 보호에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