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놀이타임 만들고 명상·개인상담도…스타트업, 기업문화도 색달라

MZ 주축에 자유로운 환경 조성

해외에 거주하면서 재택 근무

팀별 온라인 휴식·생일 휴가도

센트비 직원들이 사내 소모임 제도 ‘팡’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센트비센트비 직원들이 사내 소모임 제도 ‘팡’ 시간을 즐기고 있다. /사진 제공=센트비




“직원 모두가 즐겁고 색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습니다.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더 효과적인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규식 센트비 이사는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에게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먼저 자유롭고 유연한 사내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외 송금 전문 핀테크 스타트업 센트비는 실제 이색 기업 문화 중 하나로 ‘셀프’ 사내 소모임 제도 ‘팡’을 운영하고 있다. 사내 다양한 구성원들이 자유롭게 팀을 꾸려 여가 시간을 즐기면 회사가 대신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다. 이 이사는 “일률적인 전체 회식을 없애는 대신 사내 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서로 간 유대감을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팡’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센트비는 최근 ‘시간과 정신의 방’이라는 사내 개인 상담·명상 시간도 도입했다. 한국 생활 10년차인 미국인 명상 전문가가 진행해 비즈니스 영어도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기업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발생할 수 있을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하다 사내 복지 차원에서 개인 수련 시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원활하고 자유로운 사내 소통을 위해서 사내 타운 홀 미팅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라이브 방송 형태로 직원들이 최성욱 센트비 대표에게 직접 질문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회사의 최신 소식과 현황에 대한 퀴즈 이벤트도 진행해 정답을 맞춘 직원들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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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업무 주축이 되는 스타트업 곳곳에서 이색 기업 문화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육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부터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모토로 '글로벌' 재택 근무 제도를 시행해왔다. 실제 코니바이에린 직원들은 국내 각지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호주, 중국 등 해외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소속감 부재·동기 부여 부족이라는 재택 근무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먼슬리 골(Monthly Goal)’과 ‘먼슬리 콜(Monthly Call)’이라는 성과 리뷰 제도도 도입했다. 모든 구성원들이 매달 스스로 목표를 세팅하고 지난달 본인의 성과를 리뷰하는 방식이다. ’노 커피, 노 워크 (No Coffee, No Work)'를 지향하며 각자의 공간에서 일에 매진하는 직원들에게 커피값도 전면 지원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플랫폼 스파크플러스는 매달 팀워크 도모를 위한 금액을 지원하는 ‘슾머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식사와 티 타임, 공연 관람 등 사내 구성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자유롭게 선택해 진행하면 된다.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프로그래머스’를 운영하는 그렙도 매주 팀별 온라인 휴식 시간과 놀이 타임, 사내 동호회를 실시해 원활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그 밖에도 상사 보고 없이 사용 가능한 연차와 짧은 외출에 용이한 반반차 제도, 생일 휴가를 도입해 젊은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를 높였다.

그렙 영업팀이 온라인 휴식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그렙그렙 영업팀이 온라인 휴식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 제공=그렙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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