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두관 “이재명·이낙연 격리돼도 경선 연기 안 할지 의심”

“꼴지 후보라서 배제하는 오해 살 수 있어”

“공정한 경선 참여 기회가 보장돼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16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이 지난 16일 선거대책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23일 민주당 지도부가 김 의원의 경선 일주일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두고 “당내 1·2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자가격리 됐다면 그렇게 결정할 수 있었겠느냐. 공정성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자와의 밀접접촉으로 방역당국으로부터 2주간 자가격리 조치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당 지도부에 경선 일주일 연기를 요청했으나 지도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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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주일 정도만 순연하면 충분히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는다. 꼴찌 후보라서 배제하는 것 같은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금요일에 잡혀있던 방송 토론회는 연기 됐지만 문제는 다음주 예정된 대전·충청 토론회”라며 “저는 당연히 공정한 참여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경선을 진행하는 데도 이와 관련된 대응책이 전혀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나 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매뉴얼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현재 방역 체계에서는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격리될 수 있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경선 연기와 별도로 이런 상황이 또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원칙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당 지도부와 선관위는 서로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이 지사 측과 이 전 대표 측 사이의 공방전이 격화된 것에 대해 “자꾸 불필요한 감정 싸움을 하는 모습이어서 국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준다”고 평가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경기관광공사에 내정돼 ‘보은인사’ 논란이 불거졌다가 사퇴한 일에 대해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입장에서 인사권은 존중돼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핵심은 왜 그것을 경선 기간 중에 하느냐는 것이다.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8개월 전부터 공석이었다고 하는데 6개월 전 쯤 진행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경선 기간에는 이런 일을 자제하는 것이 공정한 경선에 잘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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