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태풍 '오마이스' 작지만 강했다…이재민 33명·도로유실 등 피해 속출(종합)

상가·주택 38동 잠기고 217세대 정전…인명피해는 없어

피해 우려 지역 사전대피 인원 866세대 1,157명에 달해

태풍 '오마이스'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한 빌라 1층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태풍 '오마이스'로 많은 비가 내린 24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한 빌라 1층이 침수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우리나라에 상륙한 첫 태풍 '오마이스'가 동반한 강한 비바람으로 3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건물 침수와 도로 유실 등 피해가 이어졌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오마이스에 따른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태풍 피해로 경남 통영과 울산 등에서 이재민 23세대 33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4세대 14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인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부산 동구, 경남 창원, 전남 순천·담양 등의 피해 우려 지역에서 사전대피한 인원도 866세대 1,157명에 이른다.

관련기사



비교적 규모가 작은 태풍이었지만 시설물 피해는 적지 않았다. 경전선 진영∼진례 구간이 선로 침수와 토사 유입으로 이날 오전 1시께 운행 중단됐다가 오전 7시30분 재개됐다. 또 경남 거제시 국지도 585호선과 부산 과정교차로·신금로·거제천로·세병로·덕포시장 일대, 울산 울주군 온산읍 국도 31호선, 전남 여수 여수수산시장 보행로 등 도로 9곳이 침수·사면유실 피해를 봤다. 사유시설은 경남 사천과 울산 등에서 상가 20동이 침수되고 경남 통영 등에서 주택 18동이 물에 잠겼다. 사천시에서는 삼천포유람선터미널 주차장 일대 도로가 한때 침수됐다. 울산과 부산에서는 모두 217세대가 한때 정전됐다가 복구 완료됐다.

교통 통제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항공편은 운항이 재개됐으나 여객선은 목포∼제주·인천∼백령·제주∼완도·부산∼제주 등 79개 항로 108척의 발이 여전히 묶여 있는 상태다. 부산과 경남, 울산 등에서 하상도로·지하차도 42곳과 도로 10곳, 둔치 주차장 83곳, 하천변 산책로 42곳 등이 침수 우려 등으로 사전통제됐다.

이밖에 지리산·계룡산·한려해상 등 국립공원 18곳 450개 탐방로의 출입도 제한됐다. 소방당국은 태풍과 관련해 모두 18명을 구조했다. 또 인력 1,676명과 장비 380대를 동원해 115곳에 616t의 급수지원을 하고 162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