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갤러리인듯 과학관인듯...대전에 열리는 쇼핑 '신세계'

'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 27일 오픈

193m 아트전망대 '디아트스페이스'

현대미술 거장 엘리아슨 특별전 개최

과학을 놀이로 풀어낸 카이스트관

AI·코딩·로봇 등 체험클래스 풍성

스포츠 테마파크·아쿠아리움 갖춰

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신세계 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외관 전경/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신세계 백화점의 13번째 점포인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외관 전경/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문화·예술·과학을 접목해 쇼핑은 물론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백화점을 대전광역시에 선보인다. 중부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으로, 신세계만의 예술 콘텐츠와 과학 수도 대전의 정체성을 담아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백화점으로 중부권 랜드마크가 된다는 목표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Art & Science)’를 개점한다고 24일 밝혔다. 신세계의 13번째 점포로, 그랜드 오픈에 앞서서 25일과 26일 이틀간 프리 오픈을 진행한다.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에 위치한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8개 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총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루어진 중부 지역 최대 규모다. 백화점 영업면적은 9만2,876㎡(약 2만8,100평)로 신세계백화점 중 센텀시티점, 대구 신세계에 이어 세 번째 규모다. 사업비 6,500억 원이 투입됐다.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명칭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단순히 물건을 팔고 쇼핑하는 공간이 아닌 과학과 문화,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5년 만에 신규 점포를 선보이게 됐다”며 “신세계의 DNA가 집약된 다양한 문화, 예술, 과학 콘텐츠를 앞세워 앞으로 중부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시그니처 전망대인 ‘디 아트 스페이스 193’은 그 자체로 예술품인 아트 전망대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대규모 공공 미술을 전시해온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특별전을 관람할 수 있다. 또 백화점 6층에는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전시를 선보이는 ‘신세계 갤러리’도 마련됐다. 아트 테라스에는 최병훈 작가의 아트 벤치를 설치했다.

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신세계 갤러리’/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신세계 갤러리’/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과학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인 ‘신세계 넥스페리움’도 선보인다. 카이스트 연구진과 손잡고 만든 과학관으로 최첨단 과학을 재미있는 놀이로 소개한다. 3대 미래 분야인 로봇·바이오·우주 등을 테마로 구성됐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개개인의 관람 경험을 분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발굴한다. 또 ‘신세계 넥스페리움 랩(LAB)’에서는 수학·과학·공학·AI·코딩·로봇 등을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체험형 클래스를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의 문화센터인 ‘신세계 아카데미’에서는 카이스트 교수진을 초빙한 특강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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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시설로는 7개 관 943석 규모의 충청권 최초의 돌비 시네마인 ‘메가박스’, 쇼핑과 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레고숍’, 프리미엄 영어 키즈카페인 ‘프로맘킨더’ 등도 들어선다. 대전·충청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와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4,200톤 수조의 ‘아쿠아리움’ 등 다양한 체험 시설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신세계백화점은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통해 중부권 경제 발전을 이끈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대전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지역민을 우선 채용했다. 신세계 측은 이번 점포 개점으로 3,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백화점 및 호텔 인력 570명 중 490명을 신규 채용했고, 대전 현지 채용률은 79%, 정규직 비율은 100%다. 파머스161, 보물섬 수산, 아토 한우 등 현지 브랜드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또 그동안 신세계가 쌓아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들이 입점한다. 오픈과 동시에 선보이는 구찌,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가, 펜디, 생로랑, 셀린느, 몽클레르, 브루넬로쿠치넬리, 로저비비에, 톰포드, 예거르쿨트르, 파네라이, 불가리, 피아제, 쇼메 등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해 다양한 장르의 패션·뷰티·잡화·식품·생활 등 총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다.

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디지털 미디어'/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하는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의 '디지털 미디어'/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이밖에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KPF, 록웰 등 세계적인 건설사가 참여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는 직사각형 구조물을 겹겹이 쌓아 올린 형태를 띠고 있으며, 외관의 수직 띠는 한국 전통 건축의 서까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일반적인 백화점에 창이 없는 것과 달리 유리 구조물을 도입해 자연을 바라보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백화점 내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1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도 특징이다.

코로나19 확산 속 신규 점포를 출점하는 만큼 방역에도 전력을 기울인다. 열화상 AI 카메라로 발열자를 감지하는 것은 물론, 업계 최초로 고객 시설 내 공기 살균기를 설치했다. 손이 닿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에는 항균·항바이러스 특수 코팅도 했다.


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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