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에 참가한 난민팀 여러분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스포츠팀입니다. 온 세상이 여러분 편입니다.”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캐나다 축구 선수 알폰소 데이비스(사진)가 2020 도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난민팀에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데이비스는 24일 자신이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유엔난민기구(UNHCR)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스포츠팀을 위한 메시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패럴림픽 난민팀을 향해 “물로 뛰어들 때, 던지기를 준비할 때, 경기장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라”며 격려했다.
그는 “여러분의 이야기와 삶의 여정을 들어서 안다”면서 “난민으로 사는 것이, 안전을 위해 도망쳐야 하는 것이,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고향을 떠나는 것이, 가족이 필요할 때 그들과 수천 마일 떨어져 홀로 지내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많은 사람은 모른다. 여기에 장애가 있다면 더욱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도쿄에서 하는 일들이 사람들의 삶을 바꿀 것”이라면서 “여러분의 성취를 지켜보면서 그들도 할 수 있다고 믿는 난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들 중에는 다음 세대의 간호사·교사·과학자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스포츠와 함께 시작될 변화”라고 덧붙였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캐나다 국가대표팀에서 왼쪽 풀백으로 활약하는 기대주 데이비스도 내전을 피해 고국을 떠난 라이베리아인 부모가 가나의 난민 캠프에 머물 때 태어났다. 이후 다섯 살 때 가족과 캐나다로 이주해 정착했고 지난 2016년부터 프로축구 선수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