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기대인플레 2.4%로 2년8개월來 최고

물가전망지수도 2P 올라 149

인플레 상승 압력 자극 우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 인플레이션이 2.4%로 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투자 결정이나 임금 협상 등에 영향을 줘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8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달 기대 인플레이션은 2.4%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라 2018년 12월(2.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올해 1월 1.8%에서 2월 2.0%로 0.2%포인트 오른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품목으로는 농·축·수산물(53.4%), 석유류 제품(50.3%), 집세(29.6%) 등이 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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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영향을 준다. 한은은 최근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대돼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외·공급 요인의 상방 리스크가 자기실현적 기대로 전이되지 않도록 기대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이 점차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조사하며 함께 알아보는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49로 이달 들어 2포인트 뛰었다. 물가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의 비율이 7월보다 더 높아졌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2012년 3월(149)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편 8월 소비심리지수는 102.5로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7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폭은 지난 7월(-7.1포인트) 대비 크게 줄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8월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 넘게 나왔지만 7월에 이미 4차 대유행을 겪으면서 적응돼 하락 폭이 제한됐다” 며 “이동량도 예상보다 크게 줄지 않았고 소비 지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아 10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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