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침대 빼고 이불 깔아주고…'확진' 아기 위해 헌신한 병원에 온 BTS '아미'의 선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13개월 아이와 그를 돌보는 엄마의 모습./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던 13개월 아이와 그를 돌보는 엄마의 모습./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한 생후 13개월 아이가 의료진의 따뜻한 헌신 속에 완치 판장을 받고 퇴원한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가 해당 병원에 선물을 보냈다.



24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제주 지역 BTS 팬들은 최근 코로나19 전담 병동인 대전 서구 건양대병원 33병동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와 함께 간식을 전달했다.

팬들은 서신에서 "힘든 코로나 시기에 다들 마음이 지칠 때 33병동 의료진의 따뜻함에 진심으로 행복했다"면서 "노고에 감사드리며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는 언제나 코로나 의료진을 응원할 것"이라고 적었다.

건양대 병원 33병동 의료진의 따뜻한 사연은 치료 후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아이의 엄마가 지역 맘카페를 통해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생후 13개월 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이 병원 전담 병동인 33병동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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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입원실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에서 가까스로 병실을 배정받았지만 아이를 혼자 둘 수 없었던 엄마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함께 머물렀다.

/연합뉴스/연합뉴스


아이와 엄마를 위해 병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용 침대를 밖으로 빼내고, 소독 티슈로 병실을 구석구석 닦았고 아이가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도록 병실 바닥에 매트와 이불도 깔아줬다.

열흘이 넘는 치료 기간 동안 아이와 엄마는 잘 견뎌냈고 아이는 완치 판정을 받고 지난 6일 퇴원했다.

아이 엄마는 이같은 사연을 최근 지역 맘 카페에 전했다. 아이 엄마는 "남편의 확진 다음 13개월 우리 아기의 확진으로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였다"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건양대 음압병실로 오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기를 지켜내야만 한다는 생각에 속으로 울었는데, 방호복을 입고 힘들텐데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의료진께 감동했다"면서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정미희 건양대병원 33병동 간호사는 "그저 아기와 엄마가 편하게 생활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했던 일인데, 많은 위로와 감사 인사를 보내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아미를 포함한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마음에 품고 코로나19 종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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