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당국, 코로나19 기원 결론 못내”

미국 정보 당국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조사를 마무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4일(현지 시간) 미 정보 당국이 ‘자연발생설’과 ‘중국 우한 실험실 유출설’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WP에 “새로운 단서를 찾는 것뿐 아니라 다량의 기존 정보를 분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보 당국자들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 정보 당국은 이번에 작성한 보고서를 기밀에서 해제해 며칠 안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WP는 전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정보 당국에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5월 초 미국 정보기관 중 두 곳은 짐승 전파설을 주장했으나 다른 한 곳은 중국 실험실 유출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달 26일 “(정보 당국 중) 어느 쪽도 완전히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지시했다.

미 정보 당국이 두 차례나 조사를 벌였지만 코로나19 중국 유출설을 입증할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