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6일 오전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서 대상자들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연합뉴스미국 모더나사(社)가 다음 달 국내 도입 물량의 공급 시점을 아직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 주까지 국내에 공급되는 코로나19 백신 701만회분 외에 9월 추가 물량의 공급 시점이 불투명한 것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5일 백 브리핑에서 "9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10월 18∼49세 2차 접종에 쓰이게 되는데, 9월에 백신이 얼마나 들어올지 일정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9월 둘째 주 이후에 들어올 물량은 추석 이후에 사용되는데, 모더나사가 3분기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음달 국내 도입 물량이 만약 9월 안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10월에 실시될 18∼49세의 2차 예방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가 모더나 측과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총 4,000만회분 중 347만2,000회분만 도입이 완료됐다. 모더나사는 앞서 생산 차질 문제를 들어 8월 공급 예정이었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을 받고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다시 밝혔다.
홍 팀장은 "9월, 10월에 모더나 백신이 아예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겠다"며 "모더나 백신이 9월 말까지만 추가로 들어오면 10월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더나 백신 완제 공정을 맡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