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국 "모더나 백신 9월 공급 일정 아직 통보 못 받아"

"9월 말까지 들어오면 18~49세 10월 2차 접종 문제없어"

"전 국민 70% 1차 접종 목표…18~49세 추석 전 접종을"

그동안 공급 차질을 빚었던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그동안 공급 차질을 빚었던 미국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이 인천공항에 도착한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백신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은 미국 모더나사(社)가 9월 백신 물량 공급 시점을 아직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9월 물량이 만약 9월 안에 공급되지 않는다면 10월에 실시될 18∼49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2차 예방접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9월에 들어오는 백신은 10월 18∼49세 2차 접종에 쓰이게 되는데, 9월에 백신이 얼마나 들어올지 일정을 받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홍 팀장은 "9월 둘째 주 이후에 들어올 물량은 추석 이후에 사용되는데, 모더나사가 3분기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한 물량이 있기 때문에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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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사는 앞서 생산 차질 문제를 들어 8월 공급 예정이었던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 이후 통보한 물량보다 많은 701만회분을 다음 주까지 공급하겠다고 계획을 수정했다. 정부는 이 백신을 18∼49세 1차 접종 등에 투입해 '추석 전 국민의 70%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9월, 10월에 모더나 백신이 아예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은 하지 않고 있으며,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대처하겠다"며 "모더나 백신이 9월 말까지만 추가로 들어오면 10월 2차 접종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서대문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추석 연휴 시작일인 내달 19일까지 전 국민 70% 1차 접종 완료를 위해서는 18∼49세 연령층이 접종 예약을 가급적 빨리 마치고 조기에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8∼49세 접종 대상자 중 아직 예약하지 못했거나 추석 이후로 1차 접종 일정이 잡힌 대상자가 내달 6∼19일 사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예약일을 앞당길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내달 6∼19일 사이 접종 예약자를 200만명 이상 늘리려는 것으로 이날 낮 현재는 20만명이 해당 기간에 예약을 새로 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 팀장은 "백신 물량과 접종 역량을 고려할 때 추석 전까지 국민 70% 1차 접종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18∼49세가 추석 전에 접종에 많이 참여하고 실제 접종에 응해주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최근 요양병원 등에서 잇따라 보고된 '돌파감염'의 원인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인지, 접종 완료 후 시간이 흘러 면역이 약해져서인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징후가 미국과 영국에서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데, 델타 변이와 접종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떨어진 면역이라는 두 가지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접종 후 3∼4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고위험 취약시설에서 접종 효과가 낮게 나타난 부분이 델타 변이 때문인지, 접종기간 때문인지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보완책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신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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