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아프간 美대사관 "테러 우려…카불공항 가지 말라" 경고

"공항 출입구 보안 위협"…31일 미군 철군 예정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등의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어린이에게 생수를 건네고 있다./AP연합뉴스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인 등의 대피 작전을 돕기 위해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된 미국 해병대원이 지난 21일(현지시간) 한 아프간 어린이에게 생수를 건네고 있다./A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25일(현지시간) 미 시민권자들에게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의 이동을 자제하라는 보안 경고를 발령했다.



이날 미 대사관 웹사이트에는 "카불 공항 출입구 바깥의 보안 위협 때문에 미 시민권자들에게 공항으로 가는 것을 피하고 미 정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즉시 공항 출입구에서 떠날 것을 권고한다"는 경고문이 게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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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은 또 "많은 군중 사이에 있을 때를 포함해 늘 주변 상황을 주시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대사관은 그러나 경고문에 언급된 보안 위협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이후 아프간을 빠져나가려는 미 시민권자 등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한꺼번에 카불 공항에 모여들면서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이들을 모두 무사히 대피시킬 때까지 오는 31일로 예정된 미군 철군 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예정대로 철군을 완료하겠다고 24일 밝혔다.

미국과 서방국이 공항에서 막판 대피 작전을 급박하게 진행하는 가운데 미 정부는 공항에서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다른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테러를 벌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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