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먹는 물 이상 없어"…낙동강 물놀이 등 주의 당부

조류독소 0.5ppb 이하 검출…수돗물에선 100% 제거

수돗물 안전과 직결되는 취수구 입구서 채수


부산시는 “최근 낙동강에서 다량 검출된 고독성 조류독소 마이크로시스틴은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모두 제거돼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다”고 26일 밝혔다.

낙동강 물금 취수장으로 유입된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는 정수 과정인 염소 및 오존처리 과정을 거치면서 모두 제거되기 때문에 먹는 물에는 이상이 없으나 낚시, 수상스키 등 친수 활동이나 어패류 어획·식용 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고온의 수온, 풍부한 영양염류, 일사량, 체류시간 증가 등에 의해 고농도의 녹조 발생 시 생기는 독성이 강한 물질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부산시 취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으로 유입된 조류는 2018년 8월에 평균 조류개체수가 mL당 3만7,020개로 가장 많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올해 8월에는 평균 mL 당 1만5,780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물금취수장으로 유입되는 마이크로시스틴의 경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최대 1.3ppb까지 검출됐으나 올해는 대체로 0.5ppb 이하로 검출됐다.



이처럼 실제 취수구에서 일부 독성물질이 검출되더라도 정수처리 과정인 전염소 및 전오존 단계에서 100% 제거되는 데다가 이후 고도처리까지 거치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사례는 없었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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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부산시청 전경./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채수 지점과 채수 방법, 분석 방법 등이 달라 환경단체와의 분석 결과가 상이하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수돗물 안전과 직결된 취수구 입구에서 표층 1m 아래 지점을 채수 지점으로 삼았다. 이 지점의 경우 조류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류차단막, 살수장치 등을 설치·운영되므로 하천변이나 하천 중간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수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또 마이크로시스틴 4종 가운데 독성이 가장 높은 1종(LR)에 대해서만 분석하도록 규정돼 있어 1종(LR)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으나 환경단체 조사는 마이크로시스틴 4종(LR·RR·YR·LA)에 대한 분석이 이뤄져 검사 결과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환경운동연합 등은 24일 낙동강·금강 등에서 미국 레저 활동(물놀이) 금지 기준치보다 최고 245배 높은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부산=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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