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잭슨홀 미팅' 테이퍼링 힌트 미룰듯

"파월 모호성 유지 할 것" 전망

9월 FOMC가 분기점 가능성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 시간)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로드맵이나 직접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 변이 확산에 시간을 좀 더 갖겠다는 뜻인데 테이퍼링 개시 일정도 연말께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폭스비즈니스는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투자자들을 위한 테이퍼링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을 것 같다”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월가도 이에 대한 자신감이 몇 주 전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지난주 초중반만 해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테이퍼링 공식 발표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잭슨홀 미팅에서 이에 대한 파월 의장의 언질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주말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미 경제 방송 CNBC는 잭슨홀 미팅에서 아무 것도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컨센선스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연준 이사로 지명된 바 있는 주디 셸턴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적절히 모호할 것”이라며 “연준이 지난 수개월 동안 해온 경제를 위해 모든 도구를 쓰겠다는 수준의 얘기만 듣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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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신 파월 의장의 델타 변이에 관한 생각과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설명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파월 의장이 별다른 말이 없을 경우 9월 FOMC가 다음번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9월 FOMC(9월 21~22일) 이전에 나올 8월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게 월가의 시각이다. 투자은행(IB) 바클레이스의 크리스텐 맥리오드는 “델타 변이와 코로나19 규제 연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테이퍼링 등 걱정거리가 많다”며 “잭슨홀 미팅 이후부터 9월 FOMC까지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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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영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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